에휴.. 진짜 사람 겉만보고는 모르는거 같음 ...소름돋네ㄷㄷ 미리 알아서 진짜 다행인듯..
잠을 거의 한숨도 못자 머리가 띵한데
속에서 천불이 나서….
익명의 힘을 빌려
하소연이라도 할까 싶어 글을 씁니다..
저는 올해 삼십대초반
전남친은 삼십대 중반인.
연애 3년차,
10월 예식을 앞둔 평범한 커플이였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 자잘한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잘 넘어갔었어요
남친은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느라
돈을 모으지못했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저희집에서
감사하게도 많이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없이
집 구하고 혼수랑 기타비용은 반반 하기로했구요
처음엔 부모님도 주변지인도 반대했었어요
학벌도 직업도 집안도 저보다 다 안좋았기에 혹시나 자격지심에 널 힘들게 하면 어쩌냐하면서
걱정들 하셨는데
연애 3년동안 자격지심?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어요..
남들은 어디가좋냐..
괜찮은 사람 더 많다고 여럿만나보라하며 초반에 많이 말렸는데..
개념있고 인성도 바르고.. 특히 어른들에게 깍뜻하고.. 무심한척 챙겨주고 어쩔땐 그 큰 덩치로 짱구춤도 추며 애교부리고..
해외여행가서 영어 잘 못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뭐든 하려고 하고… 보는 사람들 마다 친절하게 인사하고.. 자주가는 단골식당이 많았고.. 유쾌하면서도 당당한 그런 사람이였어요
무엇보다 제가 좀 차갑고 까칠한편인데.. 반대의 성격에 더 끌렸던것같아요.
부모님도 여러번 보시더니.. 좋아하셨고
결혼허락 하신뒤로는.. 엄마가 남친 자취한다고 반찬이며 홍삼이며 해먹이시고 자주 불러 외식하고.. 아빠는 출장가실때마다 잊지않고 남친 선물 챙기셨구요.
저희집이 아들이 없는데 아빠가 특히 더 남친을 예뻐하셨어요.
하루하루 행복했고 든든했어요.
연애 3년차라 큰 설렘은 없지만 물흐르듯 주말에 만나 데이트하고.. 살림보러다니고…
그리고 어제…
여느때와 다름없이 만나서 밥먹고 쇼핑하다가 주전부리할거 과자 몇개 사서
남친집에 갔어요
영화 다운받아서 보려는데 남친이 너무 많이 걸어서 피곤하다고 먼저 눕더라구요..
그날따라.. 영화도 재미없고 지루하던 찰나 핸드폰이 왜그리 크게 보이던지..
눈에 띄더라구요.
원래 서로 핸드폰 안보는데..
뭐에 홀린것마냥.. 카톡을 열어봤어요.
친구들과 그룹채팅한 메세지..
당구이야기에 누구 주식했네 어쨌네..
별거없네 하며
위로 올리는데…
순간 제 눈을 의심했어요..
미친년 내x맛에 빠진년
지 애비애미도 나에게 빠졌다는 둥..
안마방에 노래방 이야기도 심심찮게 있고..
젤 충격적이었던건..
신음소리 들려줄게 닥치고 듣기나 해…
그것이 알고싶다 소라넷 편을 같이봤는데..
내가 그렇게 열불낼때 얼마나 속으로 비웃었을까..
몸이 덜덜 떨렸어요.. 심호흡을 몇번이나 하면서 메세지 모두를 읽어봤죠.
싸우고 난 뒤에는 더욱더 저를 수건취급했고..
더 소름 돋는건.. 술자리도 여러번 같이했던 지인들 친구들이.. 똑같이 쳐웃으면서 각자 와이프나 애인들을.. 까내리며 우쭐해하더라구요.
앞에서는 간이고 쓸개고 다 줄 것처럼..
세상에 두번은 없을 남자처럼…
애인이나 마누라밖에 모른다고…자상한 척 쇼를 다하면서 뒤로는 그렇게 호박씨까면서 여자를 상품처럼 평가하고 웃고 즐겼다는게..
너무 추접스러웠어요..
몇시간쯤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정신도 들고 몸도 안떨리더라구요.
옷 입고 신발신고 가방챙겨서..
자고있는 그새끼를 발로 툭툭 쳤어요
일어나. 야. 일어나라고!! 어?
비몽사몽 눈비비며 일어나더니 제 옷차림보고
어? 자기야 무슨일있어? 개뿔…
가식을 떨고 앉았더라구요..
아무말없이 노려보다가 탁자위에 놔뒀던
그새끼 핸드폰을 팍!!! 얼굴에 집어 던졌어요.
뺨도 때리고 발로 지근지근 밟아버리고 싶었는데 얼굴 맞더니 인상 쓰며 저에게 확 달려드는데 순간 겁이나서 그건 못했어요 ㅠㅠ
인간 같지도 않은 새끼 때린다고 달라질것도 없고… 무슨일 생기면 내인생만 아까우니까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어요.
야.
니 핸드폰봤어. 무슨말인지 니가 더 잘알거야
너 어디가서 사람인척 하지마라.
그러자 그새끼가
제 손목잡고
그게 아니라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 놓으려하더라구요.
순간 피가 거꾸로 솟…
이성이 나갔어요..
야이 병신아
뭐 좋지도 않은 대가리굴려서 변명하려해
끝이잖아. 몰라??
머리 나쁘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그리고 너 니 친구들한테
니께 최고라는둥 죽여준다는둥
못 헤어 나온다는중.. 잘도 지껄였더라?
근데 니가 더 잘 알잖아?
너 별론거.
너 토낀거 니친구들은 모르나봐?
뭐 이런식으로 다다다 쏘아 붙였어요
핸드폰으로 얼굴 맞을땐 인상쓰며 달려들다가
제가 눈 뒤집혀서 악쓰며 말하니까 놀랬는지
얼었더라구요.
그길로 나와서 차 타고 밤새 달리다가 아침쯤 집에 들어왔어요.
부모님은 다행히 절에 가셨더라구요.
새벽내내 눈물 한방울 안나왔는데..
집에 오니…
벽에 걸린 가족사진보니
갑자기 눈물이…. 이불 뒤짚어 쓰고
한참을 울었어요.
그래서 머리가 더 아픈가봐요ㅡㅡ
내가 뭘 잘못하고 살았을까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긴걸까…
갑자기 막 모든게 원망스럽다가..
부모님껜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분명 상처 받으시겠죠.
우리부모님이 그새끼한테 어떻게 했는데…
회사에 다 소문낼까?? 싶다가도.
더럽고…수준떨어져서..
그냥 상종 안하려구요..
사람을 본다는 것.
진심을 알아본다는 것.
안목있다고 생각했는데… 자만했어요.
제가 밟은 똥이니까 깨끗이 치우고
잊으려구요.. 충격과 냄새는 쉽게 안 사라지겠지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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